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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표되는 명절은 추석과 설날이 있습니다. 한국 설날은 음력으로 계산되기에 1월 1일보다는 주로 1월 말이나 2월에 쉴 때도 있습니다. 설날이 반가운 것은 연휴인데 아무래도 새로 시작하는 한 해에 첫 연휴이다 보니 더욱 반갑기도 합니다.

설날-차례상-사진

설날 = 쉬는 날, 가족들이 모이는 날, 세배하는 날, 떡국 먹는 날 등으로 생각을 주로 합니다. 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대표 명절 설날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1. 설날의 어원

 

 

 

 

설날의 '설'은 새해의 첫머리를 뜻합니다. 즉, 설날에는 '새해의 첫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낯설다, 혹은 밥이 설익다 할 때의 설과 설날의 설이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날이 주는 뉘앙스는 새해가 되었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기에 익숙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맞이하는 매년 맞이하는 새해는 다르기에 낯설 수도 있어 보이네요. 마치 2023년의 새해는 2022년의 새해와 다르고 2024년의 새해는 2023년의 새해와 다른 것처럼요.

 

 

 

2. 설날의 유래

 

설날의 정확한 유래를 알기는 어렵지만 488년 신라 비처왕 시절에 설날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에도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지면서도 설날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 기록으로 보면 설날은 1500년 이상을 한반도와 같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896년부터는 양력이 도입되면서 현재 우리의 대표 명절인 음력 설날의 빛이 조금씩 잃어 갔습니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는 양력을 기준으로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로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이승만과 박정희 시절에는 음력설을 없애고 양력 설날에만 차례 등을 지낼 것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는 오래 전부터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이어져왔기 때문에 음력설도 공휴일로 주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1985년 - 1988년에는 민속의 날로 이름을 붙여 음력설 딱 하루만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1989년 1월 24일에 비로소 지금과 같은 설날이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3. 북한의 설날

 

한국은 음력설에 3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고 중요시 여기는 반면에 북한은 흥미롭게도 양력설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2월 16일은 김정일 생일입니다. 따라서, 음력설이 2월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김정일 생일에 묻혀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에는 설날에 떡국을 먹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설에 찰떡과 돼지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역사를 같이하고 분단되어 다른 나라가 된지는 불과 70년 밖에 안되었지만, 문화뿐만 아니라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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